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사퇴 공동성명서

왜곡된 역사관도 모자라 망언을 서슴치 않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역사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국회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교육부 국감 첫날 증인으로 출석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망언을 하면서 지난 민주정부 10년을 욕되게 한 데 대해 분노하고 규탄하며,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역사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원식 민주당 교문위 위원은 국감 첫날 질의에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미래한국>이라는 잡지에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 정부가 친북․반미 정책을 추구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 구체적 사례를 들도록 요구하였다. 이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기억이 안 난다”고 잡아떼더니 야당이 위증죄로 고발한다고 하자 “발언한 바 있다”고 입장을 바꾸는 비겁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우원식 의원이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에게 잡지에 실은 내용에 대해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라고 재차 요구하자,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은 “햇볕정책은 친북정책이고 노무현대통령이 미국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반미정책”이라는 망언을 하였다.

국회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이념 편향에 치우쳐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는 것도 모자라 국감장에서 이러한 망언과 망발을 주저없이 하면서 역대 대통령들을 모독하고 역사를 왜곡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

우리 야당 교문위 위원들은, 그간 보수정권과 수구세력들이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라 ‘역사 쿠데타’를 밀어붙여 왔고 이러한 과정에서 급기야 뉴라이트 학회인 한국현대사학회 상임고문이고 교학사 교과서의 원조격인 ‘대안교과서’를 감수한 바 있는 유영익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대해 부적격함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물을 국사편찬위원장으로 임명 강행한 그 결과가 민주정부 10년을 매도하고 편향된 잣대로 역사를 왜곡하는 행태로 드러났다.

국감장에서도 이러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유영익이 국사편찬위원장으로서 이 정권에서 할 일은 친일 미화, 이승만 박정희 독재 정권 찬양 그리고 이러한 역사를 집필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국회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이러한 인물에게 대한민국의 사료를 조사․수집하고 한국사를 연구․편찬하며 보급하는 중요한 직책인 국사편찬위원장을 맡길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지난 번 교문위 야당 위원들의 절박한 호소를 무시하고 유영익 위원장 임명을 강행하여 지금과 같은 사태를 초래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더 이상 피할 곳은 없다.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 여부는 국정감사장에서 그가 쏟아낸 발언들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명백히 밝히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에 우리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엄중히 요구한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을 경질하라

둘째, 유영익은 역사 앞에 그리고 역대 대통령앞에 무릎 끓고 사죄하고 주저없이 즉각 사퇴하라.

 

 

2013년 10월 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일동

김상희, 김윤덕, 김태년, 도종환, 박혜자, 박홍근, 배재정,

안민석, 우원식, 유기홍, 유은혜, 윤관석, 정세균, 정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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