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새누리당은 한선교, 홍문종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새누리당은 한선교, 홍문종 의원에 대해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것"




제113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4년 2월 12일 오전 9시

□ 장소: 국회 대표 회의실

    

■ 우원식 최고위원

    

특검 논의를 위해서 4자회담을 하자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특검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국민들 마음속에 이미 특검이 자리잡고 있다. 국민이 재판 결과에 납득하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특검을 통한 재수사가 필요하다.

    

재판부가 무죄로 판결한 김용판 혐의에 대해 각종 여론조사에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특검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특검을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김용판 전 청장에 대한 재판부의 무죄판결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국민이 납득하고 있지 않다.

    

검찰은 국정원 간부, 여당 실세간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고도 실명을 빼고 자료를 제출하는 등 부실수사들이 드러나고 있고, 김관진 국방장관이 사이버사령부의 선거개입관련 보고를 지속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서 어느 때보다 특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12월 3일 여야대표, 원내대표간의 특검의 시기와 범위를 논의하자는 제안을 절대로 무시하지 마라. 특검관철을 민주주의를 위한 혁신의 과제로 삼는 우리의 의지를 절대로 가벼이 보지 마라. 특검은 꿈도 꾸지 말라는 최경환 대표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새누리당 한선교, 홍문종 의원에게 묻는다. 파렴치한 의혹부터 그 진상을 밝혀라. 우선 한선교 의원부터 보자. 국회 문방위원장으로서 본인이 만든 사조직에 가까운 단체를 정체불명의 행사를 명목으로 피감기관인 문화부를 통해 5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이 단체를 만들기 위해 그의 보좌진과 사실상 특수 관계로 보이는 업체 임직원이 동원됐다는 것이 보도에 나오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민 혈세를 빼먹기 위해 조직적 공모를 한 셈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과정을 관리 감독해야할 문체부는 자격도 없는 이 유령단체 혈세가 줄줄 세는 것을 사실상 방조한 것이 된다. 또한 자신이 지역구에서 이 단체 명의로 무료 공연을 하면서 공직선거법 마저 대놓고 위반한 의혹까지 제기할 수밖에 없다.

    

한선교 의원이 혈세 빼먹기 의혹이라면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국경마저 초월한 노동 착취 의혹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공연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데려와 자신이 주인으로 있는 박물관에서 쥐가 들끓는 방에서 재우는 등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하면서 임금체불까지 자행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최저임금까지 어긴 사실상 근로기준법을 어긴 최악의 범죄 행위이다. 일국의 여당 실세 중진 정치인이 국제적인 외교 분쟁거리마저 제공한 셈이 된다. 자신이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변명은 몇 시간 만에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다.

    

항의하는 이주노동자들 식대 인상도 홍 의원 허락 아래에서만 가능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본 의원이) 조사한 바로도 운영에 관계없다는 해명과 달리 2011년 당시 이 박물관에서 열린 외교통상부의 유물기증식에서 주인으로서 행사 전 과정을 주도한 내용을 본인 블로그에 자랑스럽게 게재했음도 확인했다.

    

거꾸로 홍문종 의원이 이 박물관을 인수한 2010년 다음해인 2011년부터 3년 연속 문체부 및 경기도로부터 수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을 보면 한선교 의원의 경우처럼 문화부의 여당 정치인 눈치 보기가 있었던 거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

    

최근 연이어 드러나는 새누리당 정치인들의 범죄에 가까운 작태는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두 번 연속으로 이어지는 새누리당 정권이 슬슬 권력의 단맛에 취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믿고 있는 유행어처럼 이번에도 개인적 일탈이라고 넘기겠지만 집단적인 권력 중독 현상의 일부일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 자신들이 모시는 대통령은 연일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는데, 등잔 밑에서 국민혈세 낭비, 노동착취를 저지르며 국민을 기만하는 이런 분들이 어디 있나.

    

오늘 갑의 횡포, 을의 눈물 현장 어디에라도 찾아가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홍문종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현장을 방문해서 이주노동자 노동착취 현장을 둘러보고, 관련된 의혹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또한 문화부와 노동부 등 관련 상임위를 통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유사사례가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감사원 감사청구도 하겠다. 두 의원은 지금이라도 사건의 진상을 거짓 없이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한 새누리당도 일련의 자당 중진의원들의 행위에 대한 당 입장을 분명히 밝혀 주시길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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