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브리핑] "새정치민주연합의 성패는 민생중심노선에 달려, 좌도 우도 아닌 아래로 향해야"

"새정치민주연합의 성패는 민생중심노선에 달려, 좌도 우도 아닌 아래로 향해야" 

 

제12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2014년 3월 17일 오전 9시

□ 장소: 국회 대표 회의실

 

본격적인 창당을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낡고 비대한 기득권 세력과 큰 싸움을 버려야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 있다. 새누리당은 여전히 국토나 환경을 파헤치고 부수는 식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망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들의 낡은 주장만 놓고 보자. 지난 10년간 새누리당 서울시장들은 서울 전역을 파헤치고 다수 서민을 자신의 삶터에서 쫓아냈다. 사람까지 죽어나가는 식의 개발로 서울시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았나. 그럼에도 반성은커녕 또다시 부수고 내쫓겠다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잡으려고 이러시는가.

또 한명의 새누리당 후보는 자신들의 감사원조차 총체적 부실, 비리였다는 4대강 사업이 아직도 정당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최장수 총리라면 총체적 부실, 비리 지적에 국민 앞에 사죄하고 조용히 뒷방으로 물러나는 게 도리 아닌가.

이뿐인가. 이명박 정부 5년은 본격적인 경제개발 이유로 최초의 실질임금 마이너스 시대를 만들어서 서민경제 파탄을 냈다. 자격도 없는 후보가 또다시 서울시장이라니 해도 해도 너무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성패는 바로 이 낡은 세력과 근본적으로 다른 민생중심 정당으로 확고히 자리잡는데 달렸다. 국민의 한사람, 한사람이 실질적인 삶을 개선시키는 민생중심 노선을 확고히 해야 한다. 개인의 성장이 공동체의 성장이 되고, 그것이 국민경제 전체 성장이 되는 순환구조를 만드는 노선이 민생노선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성장 전략이 돼야 한다.

불공정, 불평등에 대해 같이 가차 없이 싸워서 전광석화처럼 해결해야 한다. 절대다수의 서민과 중상층의 양질의 일자리를 바탕으로 한 소득증가 없이 추진하는 현 정부의 집값 띄우기와 같은 남은 우리 경제의 잠재력마저 갉아먹는 나쁜 경제 전략을 막아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실질소득 증가를 이끌어 낼 미래전략을 내세워야 하며, 경제민주화는 그 길로 가는 조타수이어야 한다.

실용이니 개혁이니, 진보니 보수니 중도니 하는 먹물들이나 알아먹는 관념적인 유희는 이제 그만 접고 국민의 고단한 삶과 노동의 고통을 해결하는 과제를 중심으로 방향은 좌도 우도 아닌 아래로 향해야 한다. 비록 창당을 맞이하는 지방선거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스스로 불리함을 자처했지만 국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민생중심의 확고한 전략으로 국민을 감동시켜야 한다.

민주화 운동의 역사 김근태 고문이 1985년 국가보안법 위반사건에 대해 법원이 재심결정을 내렸다. 참으로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민주주의자 김근태 고문은 1985년 9월 4일 치안본부 대공수사단으로 연행된 뒤 22일간 고문을 당했다. 이근안을 주도로 대공수사단 경찰관 네 명이 민주주의자에게 전기고문, 물고문, 전기봉고문을 가했다. 그렇게 해서 유우성씨처럼 간첩의 죄를 씌우고 싶었지만, 그것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민주화 시위의 배후, 북한의 전술에 동조하는 단체구성죄를 씌워서 국가보안법으로 징역 7년, 자격 정지 6년을 확정했다.

그 후 민주주의자는 그때 고문을 받았던 계절인 9월이 오면, 가을이 오면 그 추억을 온몸으로 느끼며 몸에 경직이 오고 몸살과 고열로 마음의 병을 온몸으로 앓아왔다. 우리는 매년 9월 이면 한 달쯤 자리 보존하는 민주주의자의 그 병을 근태형의 가을병이라고도 했다.

그 후 후유증으로 파킨슨씨병이 왔고 결국 2011년 9월 그 병이 다시 도져서 결국 12월의 세상을 떠났다. 이 고문사건은 명백하게 세상에 드러나야 한다. 그리고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통해서 김근태 고문이 얼마나 억울한 옥살이를 했는지 세상에 다시 드러나져야 한다.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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