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동아일보 검찰발 진술보도 입장 관련

우원식 원내대변인, 현안브리핑

 

□ 일시: 2012년 6월 11일 13:30

□ 장소: 국회 정론관

■ 동아일보 검찰발 진술보도 입장 관련

오늘 아침 동아일보(6월11일자, 12면)에 난 기사 중 ‘박태규씨가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 전혀 모른다’라고 하는 검찰발 진술보도에 대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

오늘 아침 동아일보 12면의 내용은 대개 이렇다.

박태규씨가 비밀리에 이뤄진 검찰소환조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난 모른다. 박 전 위원장과 내가 여러 차례 만났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진술을 검찰이 확보함으로써 ‘박지원 원내대표 소환조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검찰 내부에서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박태규씨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경선이 진행 중일 때 신문사 편집국장과 방송사 보도국장이 모인 식사자리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박 전 위원장이 와서 인사한 적이 있지만 나와 직접 인사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본다.

박태규씨는 박근혜 전 위원장과 만난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사를 보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박태규 로비스트와 수차례 만났는데, 과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을 검찰이 밝혀야 한다.”고 얘기했고,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박태규씨는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만난 사이도 아닌데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허위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 그래서 법적조치를 취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 기사는 박태규씨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모르는 것이 입증된 것이 아니라 박태규씨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만난 것이 입증됐다는 것이 중요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이제 둘의 만남 그 자체가 사실로 드러난 이상 그것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제 검찰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이를 두 사람이 만난 것이 처음으로 입증됐다는 시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검찰에서 이뤄진 비밀조사가 어떻게 동아일보 기사에 실렸는가 하는 경위와 의도가 참 의심스럽다.

우선 비밀리에 조사한 내용이 특정 언론사에 보도된 것은 법적으로 피의사실공표에 해당된다. 그리고 기사를 보면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 형사처벌 운운하며 박 전 위원장과 박태규씨의 만남에 대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 만났는데 전혀 몰랐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박근혜 위원장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 아닌가.

우리 국민은 내곡동 사저 매입 등을 보며 검찰의 정치검찰 행태에 대해 원성이 매우 높다. 이 사건에 대해 비밀조사에 의해 나타난 것을 언론에 의도를 가지고 흔들 것이 아니라 정말 공정한 조사를 통해 검찰이 앞으로 밝혀나가야 한다. 정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을 촉구한다.

2012년 6월 11일

민주통합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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