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남양유업 사태는 ‘갑’의 횡포의 상징이기 때문에 이 사태의 해결은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상징이다.

남양유업 사태는 ‘갑’의 횡포의 상징이기 때문에 이 사태의 해결은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상징이다.

 

제26차 최고위원회 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7월 5일 오전 9시

□ 장소 : 본청 당대표실

 

남양유업 피해대리점주인 이창섭 씨의 단식이 17일 째 되고 있다. 지난 5월 본사직원의 욕설녹취록 공개로 붉어진 남양유업 사태가 두 달이 지났고 우리가 중재에 나선지 한 달 반이 넘도록 전혀 협상의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7월 4일 피해대리점협의회는 남양유업 측에 수정된 합의안을 전달하면서 협상에 들어갔지만 이마저도 깨졌다. 물량밀어내기 떠넘기기 등 남양유업은 ‘갑’의 횡포의 상징이었다. 남양유업은 겉으로는 합의한 것처럼 하고, 제가 가면 죄송하다고 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이야기 하면서 뒤에 가서는 딴소리를 하는 것이 벌써 한 달 반째다.

 

어제는 단식농성 17일째인 분에게 물을 뿌렸다는 소식에 정말 아연실색이다. 반성을 하지 않는 남양유업의 태도에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갑’에 대한 전 국민의 규탄을 다 잊어버렸나 보다. 참으로 나쁜 기업이다. 대국민사과의 진정성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당장의 소나기를 피하자는 생각만 가진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지금이라도 남양유업 측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남양유업 사태는 ‘갑’의 횡포의 상징이기 때문에 이 사태의 해결은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상징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남양유업 사태 해결에 있는 힘을 다할 것이다. 우리의 촉구는 단지 촉구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캠프의 핵심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 출신의 인사들이 줄줄이 문화부 산하 공연예술기관장으로 임명되고 있다.

 

지난 3월 고학찬 윤당아트홀 관장을 예술의 전당 사장으로 임명했는데, 고학찬 사장은 지난 박근혜 캠프에서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의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육영수 여사 헌정공연으로 불리는 ‘뮤직컬 퍼스트레이디’의 공연대관 시 관장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또한 박근혜 후보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기도 하다.

 

6월에는 정동극장장에 정현욱 극단 사다리 대표가 임명되었는데 이 분 역시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의 추진위원을 지낸 인사다. 6월 28일 재단법인 한국공연예술센터 이사장에는 박계배 전 연구협회 이사장이 임명됐는데, 이 분 역시 ‘문화가 있는 삶’ 추진위원으로 활동했던 분이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의 초반 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당시 특정선거캠프로 채워지는 것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정부 초기 문화부, 문화재청 실국장 인사가 지나치게 늦어진 점은 이번 문화예술계 기관장 인사 등으로 볼 때 문화예술계의 우려가 현실로 되면서 청와대가 인사에 너무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다분한 것이다. 차후 있을 문화부를 비롯한 모든 기관장인사를 예의주시하겠다.

 

박근혜정부는 코드인사, 보은인사, 정치편향적 인사를 중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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