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서울대 노벨상 석학 강의 수강신청율 8.4% 불과
경제학상 토마스서전트 교수의 250명 강의에 21명만 수강
서울대가 법인화 이후 약 28억원을 들여 모셔온 세계석학들의 강의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15억원을 들여 모셔온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서전트 교수 경우 250명 정원의 거시경제학특강을 개설했지만 수강인원은 21명에 그쳤다. 서울대 세계석학 프로젝트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실질혜택은 거의 없는 ‘보여주기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 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국감현장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법인화 전환 이후 신규임용한 세계 석학 4명에게 연간 27억7328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소요 비용은 △토마스 서전트 교수 15억 원, △찰스 리 교수 6억8800만원, △필립 김 교수(2008년 호암상) 3억8500만원, △가시와라 마사키 교수 2억원 순이다.
이들 4명 가운데 2명은 강의 내역이 전무했다. 나머지 두 명은 강의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토마스 서전트 교수의 경우 거시경제학특강은 정원 250명에 21명만 수강해 수강신청율 8.4%였고, 거시경제학특수연구는 정원 50명에 14명이 수강해 수강신청율 28.0%를 기록했다. 찰스 리 교수의 유전체의학은 정원 30명에 수강인원은 20명(66.6%) 수준이었다.
우원식 의원은 “세계적 석학 모시고 오는 것은 좋지만, 그 분들이 서울대에서 한 걸 보니까 일부 교수는 강의내역도 없다” 고 지적하면서 “애써 모셔왔으면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지 서울대는 단지 ‘이렇게 좋은 교수 모셔왔다’고 하는 보여주기에 그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어 “석학들의 활용내용을 보면 공동연구나 특강을 한다고 하지만, 전임으로 소속돼 있지 않고 체류기간도 최소 연간 1.5개월에 불과하다”면서 “과연 소수 교수에게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인지 점검이 필요하다”개선을 요구했다.
<후략>
이우희 기자 wooheepres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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