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브리핑] "새정치민주연합과 야당은 새누리당과 MBC의 노골적인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

"새정치민주연합과 야당은 새누리당과 MBC의 노골적인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




47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4년 7월 7일 오전 9시

□ 장소 :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망치려는 악의적인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김광진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도를 넘는 사퇴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당일,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의 사퇴 없이 국조 없다고 파행을 시키다가 유족들의 강력한 항의로 국조가 재개되었음에도 다시 오늘부터 2주차 국정조사를 아예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 참으로 명분 없는 일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앞으로 다가올 청와대 기관보고가 두려운가보다.


유족들에게도 막말과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던 새누리당 국조 특위 위원들은 반대로 대통령과 청와대만큼은 청문회 파행까지도 불사해서라도 티끌만한 먼지도 묻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해경 청와대 핫라인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청와대가 참사 당일 100차례 이상 전화통화를 하는 등 초기부터 컨트롤 타워 노릇을 했으나 구조보다는 생존자 숫자, 보고용 동영상에만 집착하는 등 무능력한 컨트롤타워 역할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김광진 의원 발언은 마침 만난 핑계거리일 뿐, 참으로 개탄스럽다.


새누리당의 막가파식 파행 시도에 보조를 맞춘 것이 또 있다. 오늘 기관보고 예정인 MBC마저 하루 전인 어제 일방적으로 증인 전원 불출석 통보를 했다. 5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사대상으로 채택되고 일언반구 없다 느닷없이 하루 전 일방적인 불출석 통보는 세월호 국정조사를 작정하고 망치겠다는 뜻이다. 이래도 되는가.


오늘 방통위, KBS, MBC의 기관보고 의미가 무엇인가. 세월호 사고 초기 구조 당국이 저지른 최악의 사태는 사고 당일 오전 전원구조 오보다. 온 국민을 혼란으로 빠뜨리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그 과정을 낱낱이 밝혀내고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오늘 기관보고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그런데 전원 구조 오보를 버젓이 내고, 여태 사과 방송 한번 없었던 MBC가 적반하장으로 불출석을 통보하는 것은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는 MBC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 나올 MBC증인들이 세월호 보도 국면에서 어떤 일을 했나. 보도국장은 사내 편집회의에서 유가족을 깡패라 지칭하고, 전국부장은 “그런 X들 해줄 필요 없어”등의 막말을 뱉으며 유가족들에게 노골적인 적의를 드러냈다.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기자들에게 대가를 치르겠다고 이렇게 협박마저 했다. 이런 사람들이 보도를 통제하고 정부 비판 기사를 막으며 MBC는 국가 중대 사태를 보도할 언론으로서의 정도를 잃었다.


그래서 일방적인 불출석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민낯이 온 국민에게 드러나는 게 부끄럽다는 고백일 따름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야당은 새누리당과 MBC의 노골적인 국정조사 무력화 시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유가족과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

Designed by CMSFactory, Modified by Wonwoo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