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0928] 우원식 "신세계 복합쇼핑몰, 페이퍼컴퍼니 동원했나"


산업통상자원위 국정감사서 의혹 제기... 더민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소환 예고

[오마이뉴스김갑봉 기자]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을 막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가 외국인투자기업 특혜를 받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 되면서, 국정감사 때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소환 여부가 쟁점으로 부각했다. (관련 기사: 인천에 확산되는 "부천 신세계쇼핑몰 반대" 목소리)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으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신세계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해 "부천 영상문화단지 입찰 요건인 '외국인투자 기업'에 맞추기 위해 컨소시엄에 정체불명의 싱가포르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였다"고 27일 발표했다.

신세계컨소시엄은 부천시가 공모한 '부천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 사업시행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외국인투자자가 당초 알려진 대로 GIC(싱가포르투자청)이 아닌 다른 자본이라는 것이다.

우원식 의원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진상을 확인한 뒤, 해당 내용에 대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차원에서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유섭, "외투기업 실체 확인 없는 '묻지 마' 사업"

우 의원이 제기한 페이퍼컴퍼니 의혹은 같은 산자위 소속 새누리당 정유섭(부평갑) 의원이 앞서 지난 20일 폭로한 내용의 연장선에 있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은 "부천시와 신세계는 당초 컨소시엄 구성이 신세계프라퍼티 50%, 신세계 10%, GIC 40%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으나, 확인결과 외투법인은 GIC(싱가포르투자청, Government of SingaporeInvestment Corporation))가 아닌 'Reco Juniper Private Limited'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입수한 '자본투자 확약서'를 공개한 뒤 "기명된 제출인은 'Reco Juniper Private Limited'로 돼 있고, '2015년 9월 16일'자로 부천시 제출됐다"고 밝혔다. (그림 참고)

또 'Reco Juniper Private Limited'가 첨부한 위임장에는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GIC Real Estate International Private Limited'(GIC 국제부동산회사)의 최○○씨를 법률대리인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정 의원은 "Reco Juniper Private Limited는 'Recosia Pte Ltd'라는 법인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이며, Recosia Pte Ltd는 또 'GIC RealtyPrivate Limited(GICR)'라는 법인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그 어디에도 GIC라는 이름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확인결과 부천시는 Reco Juniper Private Limited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으면서, 전적으로 재무적 투자자(FI)에 해당하는 이 법인의 신용평가서나 최소한 법인등록증조차 제출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런 뒤 "외투법인의 실체나 투자능력조차 확인하지 않고 '묻지 마'식 공모를 했다. 그런데 그조차 현재는 투자의향을 철회한 상태다"라며 "결국 무늬만 외국인투자 공모사업 아니냐?"고 비판했다.

"부천영상단지에 투자? 신고내역조차 없다"

정유섭 의원은 27일 부천시와 신세계가 'GIC가 외국인투자자로 나서기로 했다'는 당초 주장과 달리, 'GIC가 부천영상단지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는 신고내역조차 아예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사업공모가 개시된 2015년 6월 5일부터 사업협약이 체결된 2016년 6월 30일에 이르기까지 GIC가 경기도나 부천시에 투자하기로 한 내역은 아예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코트라에서 받은 '싱가포르 GIC 최근 3년간 대(對) 한국 투자내역'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GIC는 서울에 9건, 대구에 6건, 인천에 2건 등 17건 외투(FDI)를 신고하고 18건을 실행했다. 반면 이 기간 경기도에 투자신고하거나 도착한 내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부천영상문화단지 외국인투자 공모사업은 보면 볼수록 점입가경이다. 부천시와 신세계는 도대체 누구를 통해 투자를 받으려고 했다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무늬만 외투기업, 산자부 신고조차 없어"


신세계가 외투기업을 끌어들인 건 부천시가 공모 자격조건을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기업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는 신세계 프라퍼티 50%, 신세계 10%, 싱가포르 투자회사인GIC 40%로 외국인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고,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리고 새누리 정유섭 의원의 '자본투자 확약서'공개로 해당 외국인투자자는 싱가포르투자청이 아니라 레코주니퍼(Reco Juniper Privated Limited)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더민주 우원식 의원은 이 업체마저 산업통상자원부에 투자계획을 신고하지 않았으며, 이 업체 또한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신세계컨소시엄이 최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작년 10월 6일인데, 무려 9개월이 지나 올해 6월 30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사업협약 체결 이후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외투기업을 설립해야 하는데도 현재까지 설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하 보도 생략

보도 전체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47&aid=0002127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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