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0928] 가습기특위 與불참, 연장의결 불발…지도부로 넘어간 공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 기간 연장(10월4일 마감)을 논의했지만 새누리당의 불참 및 반대 등으로 의결엔 실패했다. 

특위는 위원회 차원의 활동기간 연장 의결 및 기간 만료 이후 특위 재구성 가능성 등을 더 협의한 후 기간 만료 전인 10월3일 오후 회의를 한 차례 더 열기로 했다. 아울러 특위가 기간연장 등을 포함, 기간 만료 후에도 활동 보장을 원하고 있다는 의견도 각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회 활동 보고서 채택과 함께 10월4일로 만료되는 활동기간 연장을 논의했다. 모든 국정 활동을 '보이콧'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하태경 의원만 대표로 참석해 의견을 전달했다. 

야당 의원들은 입을 모아 특위의 기간 연장을 주장했다. 정춘숙 더민주 의원은 "특위는 그동안 가습기살균제와 관련된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재발방지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 진상규명은 (청문회 등을 통해) 일부 이뤄졌고 검찰에 사실 확인도 요청했으나 피해자 구제배상과 재발방지는 시작단계"라며 "가해 기업들도 피해자 기금 조성에 있어서 특위의 기간연장을 바라고 있다. 여당도 문제해결을 함께 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을 대표해 참석한 하태경 의원은 "특위 기간 연장에 대해 새누리당은 반대입장을 고수하다가 지금은 지도부에 맡기는 것으로 입장이 정리됐다. 공은 지도부로 넘어갔다"며 "저도 특위가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지만 객관적 정치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회의를 통해 특위 차원의 위원회 활동 기간 연장 의결도 새누리당은 반대 입장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여야 없이 특위 기간 연장에 일치된 의견을 보인다는 뜻을 각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것에도 동의할 수 없겠느냐"며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청했다. 

이에 하 의원은 "현실적으로 국회가 정상화 돼 10월4일 전 본회의가 열려야 특위 기간연장도 의결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가 언제 될지 알 수 없으니 중재안을 제안하고 싶다"며 "만약 기간 연장이 안 돼 원래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로 이슈가 넘어가면 이 문제만 집중하는 소위를 구성하도록 하고, 국회 정상화를 대비한 재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하 의원도 제가 알기론 개인적으로 특위 기간 연장에 동의하고 있어 (당의 입장에) 속으론 안타까워 한다"며 "특위 활동 기간 연장 필요성을 논의한 이 분위기와 상황을 위원들이 각 지도부에 잘 전달하고 정치적 상황이 풀어지면 다시 특위가 재가동 되는 토대를 만들 수 있게 2~3일간 더 노력하자고 제안 드린다"고 정리했다.


이하 보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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