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3.11) 우원식 “오보인줄 알면서 보도, 의도있지 않나”

우원식 “오보인줄 알면서 보도, 의도있지 않나”

‘조선일보’ 정부조직 개편 협상 기사에 문제제기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정부조직 개편 협상과 관련한 <조선일보>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 부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한 언론이 지속적으로 오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대표가 ‘오보’라며 거론한 보도는 11일자 <조선일보> 6면 기사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협상이 지난 8일 여야 대표 간 의견 접근에도 3일째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이 불과 이틀 전 조속한 정부 개편안 처리 원칙에 공감했지만 협상팀은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황 대표와 문 위원장은 지난 8일 국회에서 만나 쟁점이 돼온 종합유선방송(SO)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되,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 부대표는 “문희상 위원장이 황우여 대표와 만나서 한 말을 전화로 확인했는데, 국회가 협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진흥과 공정방송이 윈-윈(win-win)하는 길을 국회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그것을 마치 (<조선일보>는)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식의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고,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생각이 따로따로 인 것처럼 보도했는데 이는 오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어제(10일) 그 기자에게 전화까지 해 그렇지 않다는 걸 이야기했음에도 오늘 또 이렇게 보도했다”며 “기사 의도에 대해 달리 (꿍꿍이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으로, 유력 언론이 오보인 줄 알면서 지속적으로 (이런 보도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 신문 1면에서도 민주통합당이 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을 받을 테니 KBS 청문회를 하자는, 이른바 ‘막후 거래’를 했다는 기사를 내보냈고, 우원식 부대표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일보>가 정부조직 개편 협상의 실패를 민주당 책임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이런 기사를 쓰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는 정부조직법 원안 통과에 찬성하는 입장”이라며 <조선일보> 보도를 근거로 민주당을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표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실제 협상 단계에선 전혀 다른 입장을 보여, 민주당의 진정한 뜻이 어디에 있는지 많이 헷갈리게 만들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문희상 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가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2013년 03월 11일 (월) 12: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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