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3.12) 정부조직개편 협상 여전히 팽팽… 새누리 일각서 "양보" 의견

정부조직개편 협상 여전히 팽팽…

새누리 일각서 "양보" 의견

여야 타협 가능성… 금주 중 처리될 수도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타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신경전을 이어갔다. 여야는 특히 이날 회담의 의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기까지 해 교착 상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0분 가량 만나 정부조직법 타결을 모색했지만 아무 소득 없이 헤어졌다.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종합유선방송(SO) 관련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로 넘겼을 때 방송장악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에, 민주당은 SO 업무를 방송통신위에 잔류시킬 경우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방안에 각각 중점을 두는 바람에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우 수석부대표는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SO 업무를 방통위에 둘 경우 ICT 산업 진흥을 위한 특별법 내용을 마련해 갔는데 새누리당은 맨입에 빈손으로 나왔다"며 "새누리당은 SO 업무의 미래부 이관 시 방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별도 조치에 대한 내용을 준비해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ICT 진흥안을 제시하고 새누리당은 방송 공정성 방안을 제시해 협상하자고 합의한 적이 없다"며 "이미 민주당 원내대표가 SO 인허가권을 미래부로 넘기는 것에 동의했는데 이제 와서 입장을 번복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선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여당이 SO 부문을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남경필 홍일표 의원 등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거의 원안대로 됐는데 마지막 남은 SO 문제는 양보할 수 있지 않느냐"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선 금주 중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새누리당 원내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간 정치적 타협이 나올 때가 됐다"며 "때문에 13, 14일 중 국회 본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입력시간 : 2013.03.12 02:35:36

기사원문보기 ->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303/h20130312023536210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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