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출마선언] "모든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정부조직개편 협상 승리의 주역, 우원식

모든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야당귀족주의를 넘어 국민 속에 뿌리내리는

단단한 민주당’,‘현장 민주당’,‘바로 선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우원식입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 진주의료원은 경남도의 폐원 결정으로

50여명의 환자들의 진료권과 생명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현장입니다.

진주의료원은 이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안식처입니다.

 

진주의료원 폐원은 가뜩이나 부실한 공공의료체계를

밑동부터 잘라내려는 매우 위험한 시도입니다.

민주당은 갈 곳 없는 50여명의 환자와 해고 위협에 놓인

수많은 근로자의 생계 문제와 더불어

우리나라 공공의료체계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것입니다.

 

저는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국민의 삶이 고통 받는 현장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그곳이 진주의료원입니다.

 

국민이 아파하는데 함께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민주당이 아닙니다.

지난 10년간 민주당이 잃어버린 길,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현장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길

만들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들이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계파를 없애야한다면서 계파로 대립하고 패를 가르고

싸우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주류니 비주류니, 친노니 비노니,

누가 더 대선패배에 책임이 큰가를 따지는 정쟁은

국민들께선 관심조차 없습니다.

 

이번 5.4일 전당대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원인을

치열하게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해야합니다.

민주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야합니다.

 

서로를 향해 창을 겨누는 진흙탕 싸움을 중단하고,

국민이 요구하는 민주당의 혁신의 길이 무엇인지

개혁논쟁을 벌이는 전당대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야당귀족주의와 계파 패권주의를 넘어서야 합니다.

 

져서는 안 되는 선거에서 민주당은 패배했습니다.

지난 대선은 겉으론 2%의 간발의 패배처럼 보이나,

속을 뜯어보면 민주당은 완패했습니다.

 

노무현을 만들어낸 2002년의 40대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서민의 든든한 벗을 자처하고도 삶의 고통에 처한

서민들은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민주당에 개혁을 바랐던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는 공명하려 했으나,

적은 소득으로 은퇴와 자녀 취업, 막막한 노후를 걱정하며

숨죽여 고통 받는 50대의 불안을 껴안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입만 열면 강조하던 고통 받는

서민층에게 민주당은 자신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이번 대선패배의 가장 뼈아픈 대목이며,

민주당이 절박하게 혁신과 변화를 해야할 문제의식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돌이켜보면 50년 만의 평화적 정권교체,

정치개혁의 열망을 쏟아낸 시민의 힘으로 이룬 정권재창출,

민주당 10년의 집권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10년의 집권동안 민주당은 손에 쥔 권력을 놓지 않으려

계파를 만들어 패를 갈라 싸웠습니다.

권력의 우아함에 취해 국민의 삶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삶을 둘러싼 치열한 토론은 실종되고

민생을 이야기하고 현장에서 답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이 고통 받는 현장으로 달려가

국민과 아파하고 국민 속에서 답을 찾지 않았습니다.

주류, 비주류를 막론하고 계파적 이해관계에서 길을 찾고

안락한 의원회관에서 해답을 구하는

귀족 정치가 민주당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야당귀족주의는 계파 패권주의와 한 몸입니다.

이것이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진정한 원인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하고

현장에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가치와 노선이 분명한 단단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집권 10년 민주당은 민생을 지키는데

원칙과 확신 없이 흔들리는 갈대였습니다.

이것 또한 현장에서 멀어진 민주당의 필연적인 모습입니다.

 

대선패배 이후 민주당이 그동안의 좌클릭 행보를 멈추고

중도층을 잡기 위해 우클릭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실용논쟁이 또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재보선 패배의 이유가 급진적 개혁 때문이니

이제는 실용주의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 때 박지원의 허생전을 인용한 적 있습니다.

북벌을 위한 전쟁의 승리를 위해 상투를 자르고,

장차 말을 달리고 칼을 쓰고 창을 던지려면

넓은 소매를 고쳐 입어야 한다고

박지원은 허생의 입을 빌려 말했습니다.

조선 시대 상투와 도포 소매를 자르는 것은 혁명에 가까운

개혁이면서 동시에 적을 이기기 위한 가장 적합한 실용입니다.

개혁은 최선의 실용이고,

실용은 개혁을 위한 최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실용을 빙자한 반개혁입니다.

 

우리가 이번 대선에서 내세운 정책과 공약을

좌클릭 우클릭으로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오직 민생의 관점에서 실용적 선택인가 아닌가로 판단해야합니다.

 

우리가 50대와 저소득층의 불안을 해소해주지 못 했다면

그 불안을 해소해야지,

박근혜의 길, 새누리당의 경로를 따라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를

포기할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포기는 실용을 빙자한 반개혁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좌고우면하는 민주당이었기에 국민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가치와 노선을 단단하게 세운 민주당,

반개혁에 단호히 맞서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일에

추호도 타협하지 않고 관철시켜내는 꼿꼿한 민주당을

국민은 원하고 있습니다.

 

 

국민 속에서 뿌리내리는 단단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집권 이전 민주당은 현장성이 살아 있는 정당이었습니다.

중앙당은 당사가 아닌 현장에서 고통 받는

중산층과 서민 속에 함께 있었습니다.

국민이 고통 받는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자랑스러운 전통이 살아 있었습니다.

 

지난날 민주당은 부당해고 현장으로 달려가

노동자들과 어깨 걸고 싸웠으며 인권이 짓밟힌 현장은

어디든 달려가 지킴이를 자처했습니다.

민주당 당사는 집터를 뺏긴 철거민,

원가도 건지지 못해 밭을 갈아엎는 농민,

부당해고와 노조탄압 등에 고통 받는 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 현재,

더 이상 민주당의 당사 앞에는

골목상인, 중소기업, 농민과 철거민, 비정규직 노동자가

찾아오지 않고 민주당에게 답을 구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구호가 적힌 안내판 앞에는

그들을 막아선 경찰들이 도열해 있는 것이 오늘날 민주당의 현실입니다.

국민이 없는 민주당, 이제는 바꾸겠습니다.

 

우선 최고위원회 회의부터 영세민 아파트 현장,

비정규직 차별 현장, 골목상권 등 국민의 삶이 있는

현장에서 개최해야합니다.

그 현장의 국민을 일일 당대표로 모시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중앙당과 각 시도당위원회에

세대와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세대별 위원회, 직능위원회,

노동자·농민·도시빈민 위원회를 주요 기구로 두고

인력, 재정을 최우선 배치하겠습니다.

 

민주정책연구원을 독립법인화하고

연구자의 순환 배치를 금지하겠습니다.

이사회와 재정, 연구 인력 중심으로 재편해 독립성을 보장하겠습니다.

연구원은 당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 기획을 생산하고

생활정치 중심의 당원 교육 기관, 일꾼 양성 기구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역위원회가 지역에 뿌리박은

생활밀착형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지역의 당원들이 주민과 하나 되는

협동조합, 풀뿌리 지역조직, 자원봉사 단체 등

지역위원회를 지역 실정에 맞는

246개의 각기 다른 풀뿌리정치센터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장차 민주당의 간판으로 단체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풀뿌리정치센터를 통해

지역 밀착 운동으로 정치를 시작하도록 만들겠습니다.

당헌, 당규를 전면 개정해 민주당의 모든 선거의 공천 과정은

이런 인재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하는 풀뿌리 공천으로 바꾸겠습니다.

민주당을 모르는 명망가, 민주당을 간판 삼으려는 출세주의자,

일꾼이 아닌 주인 행세하려는 기회주의자가

당을 망치고 국민을 기만하는 일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5, 10년을 내다보는 지역 풀뿌리 조직 건설,

지역을 배운 정치인 육성을 통해 이제는 더 이상 국민적 감동이 없이,

준비 되지 않은 단일화나 명망가 영입 등 낡은 선거 전략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준비된 집권 세력으로서 국민 속에 뿌리내린 단단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이미 민주당의 빛나는 103명의 단체장,

1403명의 의회 일꾼들이 오늘도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습니다.

103명의 단체장은 103개의 민주당이며, 103개의 모범입니다.

103개의 빛나는 민주당의 새로운 길입니다.

 

103개의 민주당과 1403개의 튼튼한 심장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의 피가 돌게 하겠습니다.

지역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

새로운 민주당의 길을 함께 갈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다가올 지방선거의 주역이 되게 할 것이며,

민주당의 새로운 주류가 되게 할 것입니다.

모두 손잡고 민주당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바꿔내겠습니다.

 

 

민주당의 가치와 노선

누군가 지킨다면, 바로우원식입니다.

새로운 민주당을 위해

누군가 나서야 한다면우원식이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1988년 평민당으로 처음 민주당에 입당해

25년 한결같이 현장에서 답을 찾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살아 왔습니다.

수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그러했듯,

정권교체, 정권재창출의 힘든 길에서 좌고우면 하지 않았습니다.

정권을 잡은 지난 10년 역시,

묵묵히 개혁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걸어갔습니다.

 

그 길에 계파는 제 선택의 출발점도 아니었고,

제가 걸어온 길의 이정표는 국민의 삶이며, 민생이었습니다.

 

집권 10년간 안락한 권력의 끝자락이라도 밟기 위해

멋 나는 자리를 탐하지 않았고, 국민의 삶과 무관한 다툼에

제 이름 한자라도 걸치지 않았습니다.

집권 여당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반개혁이

당으로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중도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책임을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민주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50여 일간의 지난한 정부조직법 협상을

승리로 이끈 장본인이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새 정부 발목잡기라는 비난도 감내했습니다.

방송의 공정성,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를 살리는 길이며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 박근혜 정권과 맞서 정부조직법 협상을

승리한 것은 이제는 패배주의를 극복하자며

민주당의 모든 당원들이 흔들림 없이 힘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우직하게 국민만 바라보고 좌고우면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선택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민주당은 지난날 고통 받는 국민에게 찾아가,

서민과 울고 웃으며 그 속에서 답을 구하던

자랑스러운 전통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것은 민주당의 가장 오랜 길이나

지금 방향을 잃고 헤매는 민주당이 가야할 새로운 길입니다.

 

박근혜 집권 5, 불안과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민주당이 먼저 찾아가고 그 사람들이

민주당을 찾아와 아픔을 이야기하고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해가 져도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민주당을 만들어 다음 5년을 치열하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속에 뿌리내린 단단한 민주당,

국민의 삶을 개선할 현장에서 답을 구하는 현장 민주당

흔들리지 않는 가치와 노선이 바로 선 민주당

 

그 길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민주당이 다시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현장 속에서 국민의 삶을 이야기해왔던 사람들과 같이

민주당의 새 길을 만들겠습니다.


 


130407_우원식 의원 최고위원 출마선언문(전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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