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호남정신을 실현하는 길은 민주당의 개혁"

"호남정신을 실현하는 길은 민주당의 개혁"

"민주당의 경제민주화의 상징, 을지로위원회를 더욱 확고하게 밀고 나가야"


제10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 일시 : 2014년 1월 20일 오전 9시

□ 장소 : 광주 양동시장

 

■ 우원식 최고위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즉각 지정해야 한다. 지난해 국회에서 결의안까지 채택했는데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아직도 지정하지 않고 있다. 왜 지정하지 않는지 이유를 밝혀라. 보훈처장은 여러 문제점에 발견 되서 고민하고 있다고 하는데, 국민이 정하고 5.18이 정한 기념곡을 공식 기념곡으로 정하는데 무슨 여러 문제점이 있고 고민이 있다는 것인가.

 

지난 대선에서 선거까지 개입해서 부정선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승춘 보훈처장으로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기념곡으로 지정되는 것이 거북하겠지만, 5.18을 민주주의 상징이라 생각하는 모든 국민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거부하는 박승춘 보훈처장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즉각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라.

 

호남정신을 실현하는 길은 민주당의 개혁이다. 지난해 5월 8일, 이번 민주당 지도부가 구성되고 첫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서울에 있는 망원시장에서 열었다. 그리고 1년 가까이 지나 광주에서, 그것도 양동시장에서 상인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매우 뜻이 깊다.

 

오늘 이 자리는 민주당의 1년을 평가하는 자리다. 민생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에게 다짐했던 약속을 지켰는지, 그 누구보다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광주시민들 앞에서 평가하는 자리다.

 

민주주의의 길은 국정원 등 정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등의 문제로 박근혜정부와 위험을 무릅쓰고 맞서 싸워왔다. 국정조사와 감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에 접근했고, 국정원개혁이라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특검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미흡하다.

 

민생의 길은 그간 을지로위원회를 구성해서 남양유업 사태부터 가맹점, 대리점, 비정규직, 대리기사 등과 가계부채로 고생하는 을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현장에서 노력해왔고, 20여 건의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민들은 민주당이 아직 멀었다고 냉정하게 말하고 있다. 호남은 더욱 뼈 빠지게 반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단순히 얼굴 화장만 바꿀 것이 아니라, 군 살도 빼고, 날렵해지고, 유능한 민주당을 원하고 있다.

 

패배를 변명하는 민주당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조금의 아집도 모두 내려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방법은 이미 나와 있다. 개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밖으로는 박근혜정권에 맞서 우리 최고의 무기가 민생이고, 민생은 경제민주화로서만 살릴 수 있음을 더욱 맹렬하게 외쳐야 한다.

 

갑을관계를 해소하지 않으면 서민만 죽이는 약탈경제를 막을 수 없고, 재벌만 성장하는 경제 부자 해결 없이는 창조경제가 불가능하다. 오직 경제민주화만이 민생을 살리고, 성장도 가능하게 하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곧 다가올 지방선거 필승전략이고, 2017년 집권 플랜이 되어야 한다.

 

민주당의 경제민주화의 상징, 을지로위원회의 길을 더욱 넓고, 강하고, 확고하게 밀고 가야한다. 안으로 개혁은 더욱 더 필수적이다. 민주당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의 반성하는 거울이 되어야한다. 인물, 당 개혁 모두 안철수 신당보다 한발 더 앞서야 한다. 기득권을 조금이라도 지키려는 순간 민주당은 정당사에서 그 수명을 다하고 말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한민국 개혁의 상징인 호남이 요구하는 수준의 당의 정책과 인물에서 비장한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 정치는 차별화된 가치와 노선을 갖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과정 못지않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결과여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목표는 제2의 유신, 독재의 길로 가고 있는 박근혜정부의 독선, 독주를 심판하고, 중산층과 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 민생의 길을 활짝 펼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내놓고 모든 세력과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 이것이 호남의 정신이고 국민의 바램이다.

 

우리의 상대는 무능하지만 국민을 억누르고 민주주의를 망치고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익숙한 세력이다. 우리가 비상한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국민만 괴로워질 뿐이라는 것을 지난 1년 동안 똑똑히 봤다.

 

언젠가부터 광주에 올 때 마다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렸다. 송구스럽다. 다음에 또 내려 올 때는 죄송하다, 송구하다, 이런 말씀 드리지 않겠다. 민생을 잘 챙겨서, 칭찬해 달라, 민주주의 잘 지켰으니 민주당 든든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 듣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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