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저의 탈당은 오늘이지만, 탈당의 변은 대선 승리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끝낼 수 없는 탈당의 변
비록 저의 탈당은 오늘이지만, 탈당의 변은 대선 승리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열린우리당을 탈당합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87년 6월 항쟁입니다.
바로 그 6월 항쟁 20주년에 즈음하여 탈당을 하게 되어 만감이 교차합니다.
우리 나라 현대사의 한 획을 그었던 6월 항쟁의 주역은 명동의 넥타이 부대, 남대문 시장 상인과 같은 평범한 대중이었습니다. 그들이 있기에 군사독재에 항거하던 농성자는 고립되지 않았으며, 시장 골목의 숨어들어 간 시위대는 군사독재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분들이 참여정부를 외면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을 외면했습니다.
6월 항쟁의 주역이 우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현실은 견딜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저 역시 한 구성원으로 참여한 참여정부는 양극화 확산을 막아내지 못했으며, 열린우리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다는 당의 강령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카이사르는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본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보기 싫어도 보아야 할 현실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런데 이 현실을 국민의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저는 보고 싶지 않은 현실 역시 직시하고자 합니다.
보고 싶지 않은 현실조차 직시한다는 것은 뼈저린 반성을 전제로 합니다.
국민이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을 외면하게 된 책임을 저 역시 통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잘못해서 이런 결과를 초래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잘못으로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지금, 저의 반성과 책임 인식은 ‘범 민주개혁세력의 통합’으로 이어졌여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범민주개혁세력은 분열되어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일부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외면’하는 분들은 참여정부가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항변합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는 것보다는 내년에 있을 총선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실현하고 국민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서 열린우리당 탈당을 결심했습니다.

저는 열린우리당의 2.14 전당대회 결정의 연장선에서 탈당을 선택했습니다.
2.14 전당대회 당시 저는 열린우리당의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했습니다. 당시 범민주개혁세력이 무기력하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당대회를 무사히 치러내기 위해 노력했고, 4개월 안에 ‘범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실현하자고 의결하면서 전당대회는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2.14 전당대회는 대통합의 중심이 열린우리당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이 한 것입니다.
또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의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 역시 분명히 한 것입니다. 따라서 저의 범민주평화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탈당은 2.14 전당대회 결의 정신과 일치합니다.


저는 국민경선을 통한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탈당을 하였습니다.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신당을 만들고, 그 당을 중심으로 경선을 통해 대톨령 후보를 결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통합과 국민경선 준비는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국면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준비한다는 것은 ‘중립’을 전제로 합니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으로서 열린우리당과 시민사회 진영 등 그 밖의 정치 세력에서 국민경선을 하자고 제안할 수는 없습니다. 열린우리당 차원을 뛰어넘어 범민주개혁세력의 참여로 국민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 저는 탈당하게 된 것입니다.



1997년, 6월 항쟁 10주년 당시 범민주개혁세력은 김대중 후보를 선출했고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 6월 항쟁 20주년에 범민주개혁세력의 분열로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저의 탈당은 6월항쟁 20주년인 올해, 범민주개혁세력의 통합과 대통령 선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한 저의 다짐이자 출발입니다.

따라서 오늘 탈당의 변은 12월 대통령 승리로 마무리 될 것입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7. 6. 8
우 원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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