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10.23) 우원식 "서울대 특기자전형, 특목고·자사고 출신비중 높아"

우원식 "서울대 특기자전형, 특목고·자사고 출신비중 높아"

[교과부 국감]2010~2012년 과학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90% '특기자 전형' 통해 합격



서울대학교 특기자 전형이 특수목적고·자립형사립고 출신의 합격비율이 지나치게 높아 이들을 우대하기 위한 전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2년 과학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1106명 중 89.42%인 989명은 특기자 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2012년 출신학교별 자연과학대 특기자 전형 합격률은 과학고 47.74%(199명 지원, 95명 합격), 자사고 26.67%(60명 지원, 16명 합격), 일반고 5.18%(869명 지원, 45명 합격)로 나타나 일반고에 비해 과학고, 자사고 출신 학생들의 합격률이 각각 9배, 5배 이상 높았다.

우 의원은 또 특목고·자사고 출신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단과대가 아닌 인문대와 경영대에서도 이들과 일반고 학생들의 합격률 격차가 컸다고 지적했다.

2010년 인문대 특기자 전형에서 일반고 합격률은 4.53%(772명 지원, 35명 합격)이었지만 외고는 15.57%(172명 지원, 25명 합격)로 집계됐고, 경영대에서는 일반고 14.53%(172명 지원, 25명 합격), 외고 32.86%(70명 지원, 23명 합격), 자사고 29.41%(17명 지원, 5명 합격)로 나타났다.

반면 정시 전형에서는 인문대의 경우 일반고 29.53%, 외고 20%, 자사고 15%로 일반고 학생의 합격률이 더 높았다. 경영대는 일반고 28%, 외고 27.08%, 자사고 20%였다.

우 의원은 "특목고·자사고 출신의 합격률이 높은 이유는 특기자 전형이 고교 과정을 뛰어넘는 문제풀이식 면접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면접을 가장한 사실상 지필고사, 즉 본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3학년도부터 평준·비평준 여부와 해당 고교의 입학 전형 실시 방식까지 적도록 해 이를 토대로 고교등급을 매기려는 시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명칭을 수시 일반 전형으로 바꾸고 모집인원을 늘렸지만 앞서 제기한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 특목고·자사고 우대 전형의 인원만 늘리는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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