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 서울대 특기자전형, 특목고와 자사고 우대전형

2012년 국정감사 보도자료11(10.23)

입학사정관제라 홍보한 특기자전형,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을 우대하기 위한 전형인가?

우원식 민주통합당(서울 노원을)

 

현황

 

서울대가 제출한 2010~ 2012년 학년도 특정 단과대학의 전형별고교체제별 합격 현황에 따르면, 타 대학의 입학사정관제에 해당하는 특기자전형’(수시)분야에서 과학고를 필두로 한 외고, 자사고 합격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음.

서울대는 정시의 일반전형, 특수교육대상자특별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간주

 

2010년 서울대학교 전체 합격자중 과학고 출신은 397명이나특기자전형한 과정에만 무려 368(92.7%)명이 합격했음. 단과대별로 살펴보면, 의과대가 포함된 자연과학대는 특기자전형 전체 합격자 171명 중 117(68.4%)명이 과학고 출신이며, 공과대학의 경우는 전체 합격자 371명 중 과학고가 223(60.1%)에 달함.

 

2011년 과학고 출신 합격자는 351명이고 그 중 특기자 전형합격자는 312(88.9%)명이며, 2012년의 경우는 과고 출신 합격자 358명 중 309(86.3%)명이 특기자 전형을 통해 합격함.

 

서울대 과학고 출신 합격자 중 특기자 전형합격자 (사회과학대, 체능 등 일부 단과대 제외)

연도

전체

특기자 전형 합격자

비고

2010

397

368(92.7%)

자연대 117

 

공대 223

 

2011

351

312(88.9%)

자연대 102

 

공대 188

 

2012

358

309(86.3%)

자연대 95

 

공대 187

 

 

특기자전형이 창의력과 잠재력을 본다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와 부합하다는 서울대 측의 설명이 회의적인 이유는 고교체제별 지원자수에 따른 합격률이 매우 편중된 데 알 수 있음.

 

2012년 자연과학대의 특기자 전형 지원자와 합격자를 비교해보니, 일반고가 869명이 지원해 45명이 합격, 합격률이 5.18%인데 반해, 과학고는 199명이 지원해 95명이 합격, 무려 47.74%의 합격률로 일반고에 비해 합격률이 9배가 넘음. 자사고의 경우에도 60명이 지원해 16명이 합격, 26.67%의 합격률로 일반고에 비해 5배가 넘게 합격했음.

 

공과대는 일반고가 10.24%의 합격률(65명 합격/625명 지원)인데 반해 과학고는 39.12%(187명 합격/478명 지원)이며, 자사고는 28.43%의 합격률을 기록, 일반고에 비해 각각 4, 3배 가깝게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음.

 

또한 자연대, 공대와 같이 과학고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단과대가 아닌 인문대와 경영대의특기자 전형과 일반전형 간의 일반고와 외고, 자사고의 합격률 차이도 매우 높음.

 

2010년 인문대 특기자 전형에서 일반고는 772명 지원에 35(4.53%)이 합격했으나, 외고는 334명 지원에 52(15.57%)명이 합격, 합격률이 3배 가까이 됨. 경영대는 일반고가 172명이 지원 25명이 합격해, 합격률이 14.53%이나, 외고는 32.86%(23명 합격/70명 지원), 자사고는 29.41%(5명 합격/17명 지원)으로 2배 이상 높았음.

 

그러나 위 단과대별 고교 합격률을 정시 전형과 비교하면, 인문대는 일반고가 298명이 지원 88명이 합격해 합격률 29.53%로 외고의 20%, 자사고의 15%보다 오히려 높았음. 경영대도 마찬가지로 정시의 일반고 합격률이 28%인데 반해, 외고는 27.08%, 자사고는 20%에 그침

 

2010년 서울대 인문대, 경영대 특기자 /정시 전형 고교체제별 합격률(합격자/지원자)(비율)

 

특기자 전형

정시 일반 전형

일반고

인문대

35/772

4.53%

인문대

88/298

29.53%

경영대

25/172

14.53%

경영대

35/125

27.08%

외국어고

인문대

52/334

15.57%

인문대

30/150

20.00%

경영대

23/70

32.86%

경영대

13/48

27.08%

자립형사립고

인문대

1/22

4.55%

인문대

3/20

15.00%

경영대

5/17

29.41%

경영대

1/5

20.00%

 

문제점

 

과학고 출신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특기자 전형에 합격하고 외고, 자사고 등 특목고의 합격 비율이 정시 일반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유는,

 

-‘특기자 전형이 수능 대신 구술면접만으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대학이 무리하게 고교 과정을 뛰어 넘는 문제풀이식 면접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

 

특기자 전형의 구술 면접 진행 방식은 1차 서류 합격자에 한해 동일 장소에 사전에 문제지를 배포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 답안지를 제출하고 이 답안지를 토대로 개인별 면접관 면접을 실시, 면접을 가장한 사실상 지필고사, 즉 본고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임.

 

- 출제된 문제는 사실상 고교 수준을 뛰어 넘어 대학 교재에서 출제되고 있다는 것이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는 다수 학원 관계자의 전언

 

서울대가 면접을 가장해 고교 과정을 뛰어 넘는 수준의 문제를 출제하면 선행학습, 심화학습을 통해 대학수준의 내용을 가르쳐 고난이도의 입시 대비가 가능한 과고, 외고 등 특목고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

 

한편 작년 12월에 발표된 2013년 입학전형 요강을 보면, 과고, 외고 등에 유리한 면접 방식에 이어 서류 전형마저 고교등급제를 실시해 갈수록 이들 출신 학생을 더욱 우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음

 

2012년에는 2011년에 없는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구분이 생겼고 2013년에는 더 나아가 평준/비평준 여부와 해당고교의 입학전형 실시 방식까지도 구분해 적게 하고 있어 이를 토대로 고교등급을 매기려는 시도를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음.

 

또한 2013년 전형부터는 특기자 전형이라는 명칭이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이름을 수시 일반 전형으로 바꾸고 대신 그 모집인원을 늘렸으나, 앞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의혹이 명쾌하게 풀리지 않는다면, 이는 오히려 과고, 외고 등 특목고 우대 전형 인원만 늘리게 되는 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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