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3.21) 우원식 “정부조직안 협상, 새누리당 요설… 거짓말”

우원식 “정부조직안 협상, 새누리당 요설… 거짓말”

본회의 연기되고 무산위기… 새누리·민주 서로 “합의 위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1일 본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막판 진통으로 이날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하다. 2시에 예정됐던 본회의는 이미 4시로 한 차례 연기된데 이어 6시로 또 한 차례 연기됐지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간 협상이 중단돼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쟁점은 지상파 방송의 허가권을 방송통신위 또는 미래창조과학부 중 어느 곳에 두느냐와 종합유선방송(SO) 등 뉴미디어의 변경허가도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제를 적용할지 여부다. 새누리당은 지상파 방송 허가권은 미래창조과학부가 가지면서 방통위는 추천권만 가지는 것으로, SO 변경허가도 미래부가 가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방송 주파수는 방통위에 남기기로 합의했고 SO 변경허가도 방통위의 사전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 측은 이날도 상대방을 향해 합의정신을 위반했다며 날을 세웠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주장은)지난 1월 인수위 원안대로 가겠다는 것”이라며 “결론은 지상파 인허가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하겠다는 것인데,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방송장악 의도는 전혀 없다’며 ‘지상파, 보도종합방송채널은 방통위에 남겨두지 않았나’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우 부대표는 “(새누리당이)요설을 늘어놓고, 아무리 어렵고 복잡스러운 이야기를 해도 결론은 지상파 방송의 인허가권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들끼리 합의를 했고 그것이 의총에서 승인이 된 사항이라면 그(민주당 문방위원 등)들이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준수하려는 노력을 해줘야 그것이 정상”이라며 “그냥 떼만 쓰면 일이 자기네들 유리한 쪽으로 풀린다는 식을 계속해서는 곤란하다”며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이에 여야는 문방위 협상을 원내대표단이 이어 받아 양 측 원내수석부대표가 접촉해 협상을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미 합의가 된 사항이기 때문에 협상할 이유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날 양 당 원내대표단을 불러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정상근 기자 | dal@mediatoday.co.kr

입력 : 2013-03-21 16:41:41 노출 : 2013.03.21 18: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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