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가 중심이 되는, 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겠다
경제민주화 국민대회 및 을(乙) 살리기 문화제 모두발언
□ 일시 : 2013년 6월 9일 오후 3시
□ 장소 :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
을지로위원회는 을을 지키는 길로 가겠다는 위원회이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를 막고 국민을 지켰듯이 우리가 갑의 횡포를 막고 국민들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나선 위원회이다.
며칠 전 농심 관악에 있는 특약점을 갔다. 그 특약점주가 농심 신라면 한 박스를 풀더니 “2만3천원에 받아서 2만1천원에 판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빚이 1억5천에서 2억 쯤이 있는데, 지금 중단하면 이것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고, 그러면 우리 집안 쫄딱 망하기 때문에 신라면 2만3천원 받아서 2만1천원에 눈물 흘리면서 파는데 할 수 없이 팔고 있다” 하면서 정말 가슴 미어터지는 눈물을 보았다.
도대체 을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 갑들이 어떻게 살아간다는 말인가. 1%와 99%의 이야기였지만 저 골목에서 신라면 박스 풀고 그것 내놓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특약점 대리점, 이 분들의 눈물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 이것을 하려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고, 이를 위해 을지로 위원회를 만들었고, 이를 위해 모든 전국의 상공인들이 목소리 내고 궐기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온전히 마다하지 않겠다. 민주당이 여기서 출발하지 않으면 민주당도 가짜다.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노예계약을 없애자.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이중가격 없애자.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강제적 매출부가 없애자.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24시간 강제 영업 없애자. 여러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무분별한 실적 금지시키자. 이런 힘들 다 모아서 이 자리에서 결의하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만들고 있는 신문고의 문을 두드려 달라.
제발 전국의 상인 여러분, 목숨 끊을 생각 하지 말고 여기 있는 분들과 손잡고 나서고 답답하면 신문고에 오시라. 법률 상담도 하고 함께 거리에도 나가고 여러분들의 소리를 담고, 속도조절 하자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과도 싸워서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우리 사회 안에서 만들어내자. 기필코 우리가 중심이 되는, 99%가 중심이 되는, 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겠다.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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