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브리핑]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불구속기소, 도대체 몇명이 동원됐나

원세훈 전 국정원장 불구속기소, 도대체 몇명 동원됐나

 

1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일시: 2013612일 오전 9

장소: 국회 당대표실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방침을 밝힌 검찰, 참 잘 했다. 그러나 비겁하다. 도피출국의혹까지 받은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해 불구속기소라니. 도대체 몇 명이 동원됐나. 엄청난 국가예산을 들여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국기문란사건이다. 국정원을 청와대출장소로 전락시키고, 광범위한 선거개입을 주도한 사람에게 시간을 벌어주어 무엇을 노리는 것인가. 꼼수가 분명하다.

이정현 신임홍보수석이 황교안 법무장관이 전임 정부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나. 결국 원세훈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문을 못 열도록 막고 있는 문지기가 황교안 법무장관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그 문이 열리면 그 안에 누가 있겠나.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이고, 또 원세훈 전 원장의 공작으로 결과적으로 누가 이득을 봤나. 이러니 온갖 무리를 하더라도 막겠다는 식의 황교안 법무장관의 개입설이 나오는 것 아닌가.

검찰조사에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원세훈 전 원장이 이것을 독자적으로 했다는 것을 믿을 국민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되나. 원세훈 전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시절부터의 핵심측근이다. 검찰은 이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수사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늘 국민과 한 약속은 지킨다고 했다. 국민들이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20121214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포문을 열었다. “국가안위를 챙기는 정보기관마저 자신들의 선거승리를 위해 의도적으로 정쟁도구로 만들려했다면 이것을 좌시할 수 없는 국기문란 행위다. 이번 사건으로 저를 흠집 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밝혀진다면 문재인 후보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말한 그 이후로 저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 11명을 비롯한 많은 당직자들이 새누리당에 의해 고발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당시에 했던 말들이 검찰수사로 180도 바뀌게 됐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계시다. 이 말씀에 대해 답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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