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16. 15:12 우원식의 창
이 글은 17, 19대 국회의원 우원식 의원의 이산가족 상봉기를 담고 있습니다.내용은 저서 '어머니의 강'에도 수록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10월 27일두루두루 알아보니 이산가족 상봉 때 생필품도 좋은 선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 집 주변에 있는 마트에 가서 치약, 칫솔, 비누, 털장갑, 속내의 등 생필품을 샀습니다.저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북측의 큰누님 성격이 미국에 있는 관혜 누님의 까다롭달 정도로 깔끔하고 완벽에 가까울 만큼 철저한 성격과 닮았다고 하니 조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물건을 사 나가면서 어느덧 누님이 곁에 계신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정혜 누님이 이 물건을 좋아하실까, 어떨까? 저 혼자 생각이면서도 누님과 상의하는 것 같은 마음이 자꾸 들더군요...
2015. 9. 16. 11:28 우원식의 창
이 글은 김례정 여사의 막내아들인 우원식 17, 19대 국회의원이 2010년 이산가족 상봉을 전후해서,SNS와 오마이뉴스에 기고했던 글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2010년 10월 20일우와! 드디어, 드디어 북에 계시는 누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오늘 오전 남측과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을 확정하고 서로 교환했는데 그 명단에 저의 어머니가 포함된 것이 바로 지금, 방금 확인되었습니다.“살아 있대?”“만날 수 있대?”북쪽에서 우리 큰누님인 정혜 누님이 우리 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을 적십자사를 통해 듣고 어머니가 처음 하신 말씀입니다. 어린 두 딸과 생이별한 뒤 60년 동안 생사조차 몰라 늘 가슴속에 커다란 응어리를 묻고 살아왔던 어머니의 그 애절함이 울먹이듯 떨리는 목소리에 그대로 묻어 전해졌습니다...